여행

2018 5월 유럽여행(2)-암스테르담🇳🇱 반으로 갈라지는 도로? 사람만한 기타, 스틸팬 연주,길거리 악사들, 암스테르담 광장

Gwen Piano 2021. 2. 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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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0일이었다.

네덜란드 여행은 총 5일이었는데 그중 이틀은 암스테르담

3일은 피아노 선생님이 계신 로테르담에서 같이 보내기로 계획했다.

OV-chip 교통카드

암스테르담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역무실에 들려

OV chip을 구매했다. (네덜란드에서 쓰는 교통카드)

충전식으로 사용하며 트램, 버스, 기차 전부 탈 수 있었다.

교통카드를 구매하고 나오니 해가 저물고 있었다.

 네덜란드도 수상 도시이다 보니 운하에서는 바다 냄새가 났는데, 

어쩐지 고향에서 맡는 냄새와 비슷했다. 

그리고 파리와는 다르게 도시가 깨끗하고 정갈했다. 

 

더치 사람들 평균 키가 높다는 사실은 익히 들었으나

그렇게 클줄이야

사람들 사이에서 시야가 너무 높아서 엄청 답답했다...하하

 

넋놓고 운하를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고

구글맵에 미리 예약해놓은 호스텔 주소를 검색했다.

'Duchies Hostel'

여러 루트가 있었는데 조금 돌아가도 한 번에 가는 버스로 결정

버스 안에서 도시 구경하면되니까..(1분 1초도 아까운 유럽 여행)

36번 버스타고 호스텔로 이동

정류장에 내려서 한 10분 넘게 걸었다.

캐리어가 없어서 다행인가 배낭만 메고 편하게 걸어갔다.

 

Sara Burgerhartstraat 21a, 1055 KV Amsterdam, Netherlands

건물 정문은 호텔인 것을 모르고 한참을 헤매다

한 투숙객이 호스텔은 뒷문에 있다고 알려줘서 무사히 도착했다.

 

엄청 깔끔한 호스텔. 여성 6인 도미토리에서 묵었다.

개인 락커, 수건, 드라이어는 지급이 되었지만..

캐리어를 못 찾은 바람에 세안용품이 하나도 없었다.

옷도 그대로 입고 잤다.

밤 9시가 넘어 마트도 문 닫았고,

여차저차 같은 룸 쓰는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 빌려 썼다.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짤

WoW Air를 향한 분노..! 이런 사태를 대비해 가장 중요한 물품은

배낭에 넣어왔기 때문에 간신히 며칠을 버틸 수 있었다.

 

무튼 따뜻한 물에 몸을 씻겨내니 피로가 풀리며 노곤노곤해졌다.

왠지 이대로 잠들기엔 아쉬워 휴게실에서 하이네켄과 맛있어 보이는 초콜릿을 뽑아왔다.

훗날 이 몰티져스 초콜릿이 한국에서 유명해질 줄은 정말루 몰랐다.

내일 계획은 내일 짜는 편 일단 자자!

 

5월 11일

아침에 일어나 호스텔 옆에 있는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품과 아침으로 먹을 요거트, 토마토를 샀다.

마트 물가가 되게 저렴했다 고기도 저렴, 과일, 빵도 저렴저렴

(사진을 왜 안찍었담!)

 

일단 부지런히 씻고 챙긴 다음, 휴게실 스윙체어에 앉아

방울 토마토를 집어먹으며 오늘 어디갈까나~ 하며 검색했다.

 

사실, 어릴 때부터 유럽여행 가는 것이 꿈이 있었는데

그 버킷리스트가 이루어졌다.

그래서 특정 목적지에 가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그저 트램만 타도 행복했다.

 

첫 목적지가 생겼다.

"Vincent Van Gogh Museum" 으로 출발!

말도 안되게 화창한 날씨에 푸르른 풀이 돋은 선로

스무쓰하게 다가오는 트램....... 

요리조리 세상 구경하다보니 금방 트램이 도착했다.

문 열리는 버튼을 꾹 누르고 올라탔다.

 

트램만 타도 행복

 

 

 

 

넘나 신기한 도로

다리 아래에서 기차가 이동하는 타이밍에 맞춰 도로가 반으로 나뉘어졌다.

그리고 네덜란드에선 자전거를 자동차만큼이나 이동수단으로 많이 사용되어

자전거 전용 도로나 시설도 굉장히 잘되어있었다.

그리고 네덜란드 국토면적은 41,528 ㎢ 인데 대한민국의 40%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나라이다. 이 작은 나라에 도시 설계가 매우 잘되있는 느낌을 받았다.

 

반고흐 뮤지엄은 암스테르담 광장 바로 근처에 있어서

온라인 티켓팅을 해놓고 광장 주변 구경을 하다가 뮤지엄에 들어가기로했다.

I amsterdam

암스테르담에서 지나칠 수 없는 유명한 포토존!

나는 소심소심이라서 구경하는걸로만 만족했다.

 

사진 왼쪽 편에는 거리악사 할아버지들이

 아코디언, 클라리넷으로 발랄한 곡을 연주하고 있었는데

화창한 날씨와 음악이 여행객들의 해삐 에너지가 합쳐져

광장의 분위기가 더욱 산뜻하게 느껴졌다.

다시 또 가고싶다... 다시 저 순간을 느끼고싶다...

꿈이라도 꿨으면 좋겠다....


3년전의 여행이지만 생각하면 아직도 생생하다.

이따금 사진으로 추억을 되새기곤 했는데,

그 때의 여행을 하나 하나 짚어가며 글로 정리하니

또 다시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행복하다.

광장 옆에 있는 정원(1)

 

광장 옆에 있는 정원(2)

정원을 걷다가 몽롱한 스틸팬 소리가 들려서 두리번 거렸는데

멋쨍이 아조씨가 이렇게 연주를,,,,, 몽환적이고 힐링되는 스틸팬 소리ㅠ-ㅠ

그리고 저 아저씨 뒤에 보이는 건물이 궁금해져서 올라갔다.

이곳에선 클래식음악이 흘러 나왔는데 

음악을 틀어놨나 했는데 알고보니 라이브 연주였고,

거기엔 처음보는 거대한 기타 악기도 있었다.

저 거대한 기타는 베이스 역할을 하며,

두쌍의 아코디언에서는 교회에서 경건하게 울릴만한 오르간 소리가 났다.

이 때부터인가 내가 아코디언에 빠진 계기는....?

역시 유럽은 음악의 뿌리가 깊다보니 길거리 곳곳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시선과 청각이 가는곳마다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름다운 연주로 힐링을 받고 슬슬 반고흐 뮤지엄으로 걸어갔다.

Van Gogh Museum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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